SAFA는 에이프릴바이오의 원천기술 플랫폼으로,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 플랫폼으로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신규 표적으로 주목받는 CD40L을 표적하는 후보물질 ‘APB-A1’과 ‘인터루킨18 결합 단백질(IL-18BP)’을 접합한 융합 단백질치료제 후보물질 ‘APB-R3’ 등을 개발했다.
이동건 SK증권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4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룬드벡이 기술도입한 ‘APB-A1’ 임상 1상에서 긍정적 PK(약동학) 데이터와 더불어 용량 의존적인 CD40L 감소 효과를 통해 간접적인 효능을 확인했다”며 “부작용 환자 수는 없었으며, 향후 장기지속형 플랫폼으로서 중요한 반감기는 약 15일로 나타났다. 향후 SAFA 플랫폼 기반 월 1회 투약 가능한 제형으로의 개발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만큼 고무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은 ‘R&D Event’를 열고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APB-A1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 사항을 공개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 달러(약 5400억원)규모로 APB-A1을 기술이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R&D Event에서 룬드벡은 APB-A1에 대한 높은 개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전체 행사에서 할애된 시간만 고려하더라도 룬드벡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룬드벡은 APB-A1의 TED 시장 진출 계획 공개와 더불어 현재 상업화 및 개발 중인 경쟁 기전들 대비 APB-A1의 우수성을 강조했다”며 “물론 2상 진입 이후 임상 성과들을 지켜봐야겠으나, APB-A1의 TED 시장 내 ‘Best-in-class’로서의 가능성은 분명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APB-A1의 가치만 봐도 보수적으로 4500억원 규모라고 밝히며,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APB-R3는 최근 글로벌 임상 1상 투약을 종료했다.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논의 중으로 결과 확인과 함께 기술이전 성과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또한 이번 APB-A1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확인된 약 15일의 SAFA 플랫폼 기반 반감기를 감안하면 플랫폼 기술이전 성과 역시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GLP-1, ADC 등 기술 보유 업체들과 논의 중인 만큼 2024년 성과 확인에 따른 알테오젠(196170)과 같은 플랫폼 기업으로의 리레이팅까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