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에 이어 이날도 외환시장에는 9월 FOMC를 앞두고 심리적 부담이 커지며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3조5000억유로에 달하는 초과 유동성 환수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5.09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5.20선에서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1320원 초반대에선 수입업체 결제와 저가매수 수요에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여,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전날 헝다의 자산관리부문 직원이 구금됐다는 소식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신용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9월 FOMC 전까지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더욱 가까워진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물가 상승을 고려해 추가 금리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세에 대해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