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조인산 에비드넷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에 “현재 제약분야 사업개발 및 마케팅 분야로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승 사장 영입은 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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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유치까지 성공한 에비드넷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총 350억원이다. 직원수 60명 이내의 설립 6년차 스타트업으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수년내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어 제약업계 시장 정보에 전문성이 있는 전 사장을 영입해 본격적인 수익모델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 사장이 아이큐비아 재직 중 대표를 맡았던 세지딤 스트래티직 데이터 코리아는 아이큐비아의 관계사 중 하나로 제약분야의 영업효율화 데이터를 취급하는 곳이다. 전 사장은 IMS헬스 합류 이전까지 한독약품 개발·마케팅 부문에서 근무했는데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에서만 총 30여년의 경력을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 사장은 지난 9월 에비드넷 합류 이후 제약사들에 에비드넷의 상품 및 서비스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 사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존에 에비드넷이 제약사들로부터 인바운드로 들어오는 요청을 수행하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에비드넷의 서비스를 제약사에 공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라며 “그동안은 고객별 맞춤형 데이터 솔루션을 주로 제공했지만 이제는 상품 및 서비스의 기본 틀을 갖춘 상태에서 에비드넷이 고객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매출목표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당장 매출이나 영업이익 목표에 대해 언급할 시기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전 사장 영입으로 에비드넷은 제약업계 현황을 꿰뚫을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에비드넷 관계자는 “전승 사장이 가진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에서의 국내 사업 진두지휘 경험과 새로운 분석데이터 제품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 비즈니스의 성장을 도모하고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 분야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CRO나 인공지능(AI) 개발사 등 다양한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차원에서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비드넷은 이와 같은 영업 및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30일 ‘RWE 및 RX(처방) 다이나믹스’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제약사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