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조국 수호·강군 건설 결의 다져

연합·합동 고공강하, 공중전력 축하비행
합동 특공무술 등 선보이며 강한 국군 과시
  • 등록 2022-10-01 오후 12:44:04

    수정 2022-10-01 오후 12:44:0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군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보전하고, 국토를 방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제평화의 유지에 이바지함을 그 사명으로 한다.”

10월 1일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참여한 전 국군 장병들이 이같은 ‘국군의 사명’을 외치며 막을 내렸다. 6년만에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은 조국을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의지와 강군 건설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이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고, 국방혁신 4.0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군 장병들이 열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행사 시작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직위자들이 6·25전쟁 참전용사인 해병대 1기 출신 이봉식 옹과 명품 자주포 K-9을 개발한 고(故) 김동수 대령의 아들이자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는 김상만 박사와 함께 입장했다. 이외에도 전·후방 각지에서 현행작전태세를 유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온 유공 장병과 미래 국군의 주역인 생도들도 함께 행사장에 들어섰다.

기념행사는 ‘국군의 생일’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공연에 이어 국군통수권자의 국가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기념사,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국군의 강인한 기상과 화합을 표현하는 전통악 공연을 시작으로 선조들의 높은 기상과 위용을 계승한 전통의장대 시범, 모터사이클(MC)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제1공수특전여단 및 태권도 시범단이 특공무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연 도중 빈센트 브룩스(Vincent K. Brooks) 전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와 유명 연예인, 일반 시민 등이 국민을 대표해 국군 장병들에게 축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국기에 대한 경례 시에는 창군 원로인 고 백선엽 장군과 손원일 제독, 최용덕 장군, 신현준 장군의 생전 목소리를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해 낭독했다.

손식 육군 소장을 제병 지휘관으로 하는 열병에는 국군 통합군악대, 통합의장대, 통합기수단, 통합특수부대, 통합미래제대, 각 군 사관생도, 지상 전시전력이 참가했다. 통합특수부대는 각 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들로 이뤄졌으며, 통합미래제대는 국방혁신 4.0에 따라 인공지능 기반 첨단과학기술 강군의 상징성을 갖춘 선도부대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우리 군의 주요 무기체계들이 함께 했다.

이어 국군의 위용을 선보이는 시범과 공중전력 축하비행이 펼쳐졌다. 먼저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 미군 장병으로 구성된 50명의 특수부대 장병들이 연합·합동 고공강하를 선보였다. 전술강하로부터 시작해 고난도의 기술을 이어갔다. 지난 세계군인강하대회 우승자인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여군 김성미 상사 등 5명의 강하가 눈길을 끌었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기동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중전력 축하비행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주요 항공 전력이 참가해 수평비행과 전투기동을 선보였다. 특히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비행을 했다.

이어 육·해·공군 및 해병대 특수부대로 이뤄진 합동 특공무술팀이 실전적인 전투기술을 선보였다. 연막 속에서 비장한 함성과 함께 등장한 시범병력들은 제74주년 국군의 날의 의미를 담은 74개의 품새를 비롯해 맨손과 대검을 활용한 상황별 실전겨루기 기술을 뽐냈다.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K-9 자주포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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