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60주년’ SK이노베이션, 울산에 나무 18만 그루 심는다

울산 울주군 산불 피해지역에 숲 조성 계획
화재에 강한 산벚나무 18만 그루 심을 예정
“앞으로의 60년도 울산과 더 큰 상생 소망”
  • 등록 2022-09-26 오전 9:00:24

    수정 2022-09-26 오후 2:15:0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0월 13일 ‘창사 60주년’을 맞아 핵심 사업장이 있는 울산 지역에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의지를 담은 ‘SK 울산 행복의 숲’을 조성한다.

유재영(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이순걸 울주군수,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26일 울산 울주군 대복리 산불피해 현장에서 열린 ‘SK 울산 행복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은 26일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함께 울산 울주군 산불 피해지역에서 ‘SK 울산 행복의 숲’ 식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LX) 총괄을 포함한 SK 구성원 2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산불로 훼손된 울산 울주군 산림 60헥타르(ha)에 산벚나무 18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비용 10억원은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한다. SK이노베이션 주력사업 발상지인 울산의 아픔을 치유하고, 지난 60년간 SK이노베이션의 발전과 성장을 응원해온 울산시와 울산시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 설명이다.

숲이 조성될 지역은 동해고속도로 울주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약 1.5킬로미터(km) 떨어진 이름 없는 야산이지만, 주변에 회야강과 자연습지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졌다. 봄이면 진달래 등 여러 꽃이 어우러진 가운데 산 정상에선 울산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2020년 3월, 산불로 축구장 727개 면적과 맞먹는 519ha의 숲이 잿더미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심을 주요 수종은 산벚나무다. 산벚나무는 물관이 나이테에 골고루 퍼져 나무 수분 함유율이 일정한 수종이다. 화재에 강한 것으로 평가돼 조선 효종 땐 북벌을 계획하며 활을 만들고자 대대적으로 심기도 했다. 고려 때인 1237~1252년까지 제작된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팔만대장경)의 전체 경판 8만1258장 중 약 3분의 2에도 산벚나무가 쓰였다.

조림은 혹한기를 피해 올해 10~11월과 내년 2~3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식수 적기에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울산광역시와 울주군은 심은 나무가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피해복구에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와 SK이노베이션, 울주군이 협력해서 울산의 미래 60년과 SK이노베이션의 미래 60년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는 인재와 숲을 사랑하는 회사로, 선대회장께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우고 인재를 키우듯 숲을 가꾼다는 철학으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며 “울산의 사랑과 동행으로 커온 SK이노베이션이 앞으로의 60년도 울산과 더 큰 상생과 행복을 만들어 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재영(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이순걸 울주군수가 26일 울산 울주군 대복리 ‘SK 울산 행복의 숲’ 조림 예정지에서 첫 나무를 심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김두겸(왼쪽) 울산광역시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6일 울산 울주군 대복리 ‘SK 울산 행복의 숲’ 조림 예정지에서 함께 심은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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