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포치, 현실화되도 시장 충격 크지 않을 전망”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9-07 오전 8:52:40

    수정 2022-09-07 오전 8:52:4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위안화 환율 심리적 지지선으로 해석되는 1달러당 7위안이 깨지는 ‘포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현실화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6.9096으로 전일 대비 0.14% 올려 고시했다”며 “시장 수급의 결과로 볼 수 있는 역외 위안화환율도 장중 6.9825를 터치하며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짚었다.

우선 포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합리적이나 현실화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자체의 문제가 아니며 시장이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정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이번 포치는 미중 관세전쟁이 불거졌던 2019년과 다르고 완화적인 정책으로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포치에 베팅하는 시장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은 가운데 인민은행은 직접 개입을 선택했다”며 “극단적인 변동성 대응 위한 중국 정부의 액션이 구체화될수록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하방 압력을 고민하기보다 정부 부양의지와 3~4월 경기 저점, 5월 이후 반등 추세에 대한 신뢰를 높일 시기라고 봤다. 이어 구조적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선호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양국의 인위적인 대립보다는 미국 달러지수 급등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은 경기회복 가속화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중국 주요 부동산 개발사 대표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주요국들의 수입물가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은 불황형 흑자를 겪으며 역설적으로 자유로웠다”며 “반대로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될수록 수입도 개선될 것이며 중국 정부도 위안화 방향성을 조정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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