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대통령과 사적 인연 없어…직무상 관계만 있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답변서 국회 제출
윤석열 사단 평가에 “공적 기관에 사단 개념 바람직 하지 않아”
“한동훈 법무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 이외 사적 관계 없어”
  • 등록 2022-09-03 오후 2:53:39

    수정 2022-09-03 오후 2:53:3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자신이 ‘윤석열 사단’으로 평가받은 것에 대해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 발표 및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현관으로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자는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어 ‘검찰 내에서도 조직 내 균형이 윤석열 사단으로 너무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엔 “지적에 유념해 자질과 역량을 기준으로 인사에 치우침이 없도록 검찰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근무한 경험에 대해서는 “같은 청에서 근무한 적은 있으나 같은 부서에서 함께 근무한 적은 없다”며 “(한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 이외 사적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동훈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지적엔 “공적 기관에서 ‘측근’, ‘라인’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공직 후보자로서 대통령·법무부 장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요 부처와 기관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임명돼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그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구성원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부터 불편부당하게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기초해 수사·재판·형집행 업무를 처리하면 중립을 지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병역 관련 질문에 대해 “징병검사 결과에 따라 단기사병(방위병)으로 입영해 육군 제56사단 군부대에서 1년 6개월 만기 복무 후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다”고 했다. 구체적 판정 사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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