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 해외주식 투자시, 단기 고수익 기대 위험"

작년말 해외주식 계좌 491만좌…2019년대비 6배 ↑
개인 순매수 상위 레버리지 ETP 상품 비중 확대
"해외주식 투자 위험요소 이해하고 투자해야" 당부
  • 등록 2022-08-21 오후 12:00:00

    수정 2022-08-2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개인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해외주식 투자가 국내와 다른 투자환경,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단기 고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는 491만좌로 2019년(80만좌)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특히 정보 탐색에 익숙하면서 위험 성향이 높은 2030세대의 계좌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은 특히 개인 투자자가 고위험 상품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나스닥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 가격 변동성이 큰 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이 레버리지 상품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국내 ETF에는 없는 고배율 3배 레버리지 ETF 등 단기 변동성이 큰 상품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해외주식 투자 시 공시서류를 통해 기업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각종 미디어나 SNS 채널 등을 통해 간접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해외주식 투자 시에도 기업의 재무제표, 주요사항 보고서 등 주요 공시를 확인해 투자 판단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자공시시스템(EDGAR 시스템)을 통해 대상 기업의 발행공시, 정기공시, 수시공시, 지분공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이 높고, 수익률 복리효과 등 여러 투자 위험요소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 등락폭 제한이 없는 해외 증권시장의 경우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다. 또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동하는 등 변동성이 큰 경우 누적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복리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 고수익만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금감원은 당부했다.

아울러 환변동 리스크, 결제일 차이, 거래 수수료, 세금 등을 확인해 투자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해외 주식 투자 시 투자자는 통상 국내주식 투자 수수료보다 높은 매매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해외 주식 거래 시 상대적으로 높은 위탁매매 수수료, 환전수수료, 기타거래세 등을 지불해야 한다. 해외주식 투자시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등 납세의무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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