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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확대해 정치적, 군사적 동맹을 더 끌어들이고 중국을 ‘그물망’으로 포위하려는 야심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제1호 도전자이자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IPEF는 미국 주도의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해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고 미국 경제 패권을 이어가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아태 지역에서 많은 국가의 최대 무역국인 만큼 경제적 이익에 있어 많은 국가들이 미중 간 선택을 원치 않는다”며 “중국은 주변국과 평등하고 서로 이익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류 평론가는 “한국은 미국이 아무리 호소해도 외교와 안보 정책에서는 미국에 의존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의존하는 기본 구도를 유지해왔다”면서 “미중 사이에 전략적 균형을 조심스럽게 유지하는 것이 한국과 일본 간 가장 큰 외교 전략의 차이인 만큼 이런 변화는 한국 외교 전략의 ‘일본화’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SCMP)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 후 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빠졌다는데 주목했다. SCMP는 “미중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말했지만 중국에 대한 날카로운 언급을 피했다”며 “대신 광범위한 지역적 협력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