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밸류 부담 지속…"매각 이슈 주가 떠받쳐"-한화

  • 등록 2021-06-24 오전 8:42:50

    수정 2021-06-24 오전 8:42:5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018880)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주주의 지분 매각 움직임이 주가를 떠받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 목표가는 1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24일 “한온시스템의 2분기 예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3.8% 늘어난 1조8385억원, 영업잉익은 100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다만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포드 등 완성차 고객사의 생산차질에 기인한 것으로 예상보다 비우호적인 환율의 영향도 반영됐다”며 “2분기 고객사 예상 생산량의 경우 미주지역과 인도가 기존대비 14~16%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포드 대표는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주당순이익(ASP) 상승과 비용 저감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 내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4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 매각 이슈로 고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완성차 업체들의 2분기 리스토킹 가능성이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부품사 전반에 주가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하지만 한온시스템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 이에 편승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반면 대주주 지분 매각 움직임의 본격화는 고평가된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22일 시작된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PEF와 말레 등이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요 원매자로 거론된 발레오가 예비입찰 참여를 부인했고, 현재 불참한 것으로 알려진 전략적투자자(SI)들도 향후 컨소시엄을 재구성 할 수 있어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있다”며 “지분 매각이 더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예상 인수 금액과 재무적 투자자(FI)의 밸류업 전략과 SI와의 사업적 시너지 등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 주가수익비율 26.9배를 유지한다”며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중기적 증익이 기대되는 부품사지만 경쟁사와 한온시스템 역사적 멀티플을 고려할때 이러한 차별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분 매각 종결 후 새로운 성장 스토리가 구상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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