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렙슨 시큐리티(KrebsonSecurity) 블로그는 “지난 며칠 동안 상당 수 중소기업과 지방 정부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최소 3만개의 조직이 MS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은 MS 이메일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하는 소규모 기업, 주 정부 및 지방정부, 학교 등이다. 이번 해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WSJ를 통해 “해킹 피해가 25만명 이상을 넘을 수 있다”며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정보 가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정보 가치가 높은 타깃도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해킹을 중국 소행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프늄(Hafnuim)’이라고 불리는 중국 사이버 스파이 그룹이 이번 해킹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3일 해킹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백악관은 해킹의 주범으로 중국을 거론하고 있진 않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싱크탱크과 방위 산업 기지 기관과 관련된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마이크로소프트이 취약점이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많은 수의 피해자를 초래할 수 있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해킹 공격은 작년 12월 러시아에 의해 행해진 솔라윈즈(SolarWinds)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업체 공격과 비교해 피해 규모가 더 심각하단 평가가 나온다. 당시엔 100개 기업과 9개 정부 기관이 공격을 받은 반면 현재는 수 만, 최대 수십 만이 피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킹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이뤄졌는지도 미지수다. 작년 12월 해킹 역시 최소한 1년간 눈에 띄지 않게 미국 정부 기관, 기업 등을 표적으로 삼았단 사실이 공개된 바 있어 이번 해킹 역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시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