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최근 무릎 관절치환술(무릎 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로봇’입니다. 만화처럼 로봇이 홀로 집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봇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빠른 수술이 가능해져 점점 로봇 활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소개할 기업은 올해부터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예상되는 의료로봇 기업
큐렉소(060280)입니다.
큐렉소는 1992년 2월 설립 후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의료기기사업 부문과 무역사업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무역사업을 통해 치커리 식이섬유, 결정 과당 등 발효유, 음료, 라면의 원재료 등을 수입하는데, 이는 지분관계인 한국야쿠르트(회사 최대주주), 팔도(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핵심 성장동력은 의료로봇이 포함된 의료기기사업입니다.
큐렉소가 의료로봇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6년부터입니다. 그해 세계 3대 의료용 로봇인 로보닥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면서 발판을 마련한 큐렉소는 2017년 현대중공업 의료로봇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자체적인 연구역량을 갖추게 되면서 의료용 로봇 개발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회사가 수술로봇과 재활로봇으로 나뉩니다. 먼저 수술 로봇은 ‘로보닥’의 원천기술을 확보 후 고도화시킨 ‘티솔루션원’과 회사가 자체개발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가 있습니다. 티솔루션원은 국내(MFDS) 뿐만 아니라 미국(FDA), 유럽(CE) 인증을 받았습니다. 자체개발한 척추수술 로봇인 ‘큐비스-스파인’ 역시 MFDS와 CE 인증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재활로봇으로는 모닝워크(보행재활), 인모션(상지재활)이 있으면 두 제품 모두 MFDS, FDA 승인을 획득했습니다. ‘큐비스-조인트’, ‘큐비스-스파인’ 등 자체개발 로봇군이 회사의 성장동력입니다.
수술용 로봇은 의사의 조작 또는 미리 작성된 수술 예비 계획 시스템에 의해 직접 수술을 수행할 수 있어 인공관절 등 외과를 비롯해 복강경·내시경 수술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2000년 수술 로봇 다빈치의 FDA 승인 이후 본격적으로 의료현장에 투입되기 시작했으며 전 세계의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수요는 더 늘 전망입니다. 한국IR협의회는 “세계 수술 로봇 시장은 2018년 39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에는 65억 달러 규모가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과 2019년 연속 적자를 냈던 회사는 2020년에는 매출액 393억원 영업익 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12월에만 국내외 병원으로 7대의 의료로봇을 공급하는 등 지난해 전체 18대의 의료로봇이 판매한 덕분입니다. 회사는 지난 4분기 국내에서는 중앙대과 진주세란 병원에 해외에서는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으로 직접 개발한 수술 로봇을 공급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회사의 올해 매출액을 480억원 영업익을 56억원으로 전망합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19%, 영업익은 662.94% 상상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본격적인 제품인증을 바탕으로 해외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에는 인도 최대 임플란트 기업인 ‘메릴 헬스케어’와 계약을 체결, 앞으로 약 5년간 ‘큐비스-조인트’ 53대를 납품할 계획입니다. 또 목표대로 올해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이 유럽(CE) 인증까지 획득할 경우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큐렉소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및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한 해로 전망한다”며 “최근 의료용 로봇관련주, 척추 임플란트 관련주 등의 주가 흐름이 좋았음을 감안하면 큐렉소에 대한 관심도 올라갈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자료 = 한국IR협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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