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떨어지고 아파트뿐만 아니라 서울의 종합주택가격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감정원의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3월 10일~4월 13일)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중위 가격은 8억3665만원으로 전월인 3월(8억3937억원)과 비교해 272만원 떨어졌다. 중위가격은 특정 기간 중에 거래된 아파트를 가격 순대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으로 평균가격 보다 중간 수준 아파트 가격을 파악하는 데 더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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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가격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매매가는 전월보다 0.02% 떨어졌다. 서울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0.04%)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오는 6월까지 팔아야 하는 보유세·양도소득세 절세 매물로 실거래가격이 하락한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민들이 위화감을 느끼는 급격한 가격상승이 원상회복 될 때까지 대책을 펼치겠다”며 “일부 서울의 특정 지역에 일부 고가 주택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주택과 아파트 가격은 많은 국민에게 상실감을 준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