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B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090430)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추정치 수준으로 선방했고, 2분기부터 중국 매출이 살아나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표주가 21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각각 유지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은 가장 우려가 컸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해서 주가도 17만원대에서 바닥을 다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1309억원, 영업익 60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익은 67% 각각 줄었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KB증권 추정치와 비슷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국내 및 중국 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 심리 개선과 함께 주가도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단기 주가는 중국 소비와 관련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은 2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여 있다”며 “2분기 매출액은 9%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매출이 8% 하락하고 중국 매출은 9% 감소할 것”이라며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매출은 코로나19에 따른 휴점 영향으로 20~40% 내외 큰 폭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그는 “전사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소비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조금씩 진정되는 국면”이라며 “성수기인 1~2분기의 실적 악화는 아쉬우나, 3분기 이후부터는 영업환경이 정상화되고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개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