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 지명 24일 만에 자진 사퇴(상보)

31일 후보자 사퇴 의사 밝혀
  • 등록 2019-03-31 오전 11:00:53

    수정 2019-03-31 오전 11:00:53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스스로 후보자 자리를 내려놨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4일 만의 일이다.

최정호 후보자는 31일 국토부 출입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성원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경기 성남시 분당과 서울 잠실(배우자 명의)에 각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세종시에도 아파트 분양권을 소유한 사실상 3주택자로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국토부 장관에 적합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는 장관 후보자에 지명되기 직전 보유한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증여하고 여기에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인사 청문회에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최 후보자의 분당 아파트 자녀 증여와 잠실 아파트 매입 과정에 ‘투기 의혹이 있다’며 부동산 정책을 수행할 책임자로 부적격하다고 공세를 집중했다.

최 후보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청문회 내내 사과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개발 지역 내 상가 구입 논란까지 더해져 최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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