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잘팔리네"…홈쇼핑 '고급패션'전략 통했다

해외 명품브랜드와 같은 원단와 제조사 쓰고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 대량소싱해 가격↓
고급화 했더니 ‘완판행진’, “고급화전략 강화”
  • 등록 2017-10-22 오전 10:29:56

    수정 2017-10-22 오전 11:32:46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에르메스, 디올, 루이뷔통, 아르마니….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홈쇼핑 패션’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같은 원단을 사용하고 같은 제작사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프리미엄 패션 전략’을 통해서다.

패션 고급화하니 연일 실적갱신

2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전략으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S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에선 99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단 11분만에 완판되거나 목표액 대비 240% 성과 달성, 분당 주문액 6500만원을 기록하는 등 홈쇼핑 패션이 연일 최고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GS샵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쏘울’. (사진=GS홈쇼핑)
GS홈쇼핑에선 지난 14일 자체브랜드(PB)인 쏘울(SO, WOOL)의 ‘엑스트라파인 타즈매니아 울 100% 코트’(19만9000원)가 20분만에 완판(3800벌)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첫 선을 보인 ‘쏘울 피아첸자 캐시미어 100% 코트’(59만9000원)도 30분 만에 2600개가 매진됐다.

쏘울은 캐시미어를 주력으로 하면서 타즈마니아울, 비큐나, 알파카, 헝가리 구스다운 같은 고급 소재만을 엄선해 정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3대 캐시미어 명가로 꼽히는 300년 전통의 ‘피아첸자(Piacenza)’ 원단사의 원단을 쓰고 명품 브랜드를 제작하는 현지 이탈리안 가먼트 인더스트리사(I.G.I)에서 완제품으로 생산해 들여왔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패션이라고 보기 힘든 고가의 상품이지만 명품 못지 않은 품질과 디자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 소재와 명품 생산처로 패션상품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브랜드와 손잡고 대량소싱해 가격↓

CJ오쇼핑은 해외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을 출시했다. 여성의류 대표브랜드 엣지(A+G)는 프랑스의 르네, 스코틀랜드의 록캐런과 손잡고 유럽 브랜드의 고유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CJ오쇼핑만의 모던한 감성을 더했다. 캐시미어 대표 의류 ‘고비(GOBI)’는 지난 14일 방송 20분만에 99만원짜리 리버시블 맥시코트가 매진됐다. 목표대비 240% 성과다. 버버리, 구찌와 같은 명품도 속속 들어오고 있다. 개당 약 230만원하는 버버리 체크백팩의 경우도 매회 목표대비 100%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고비 캐시미어 100% 리버시블 맥시코트. (사진=CJ오쇼핑)
조일현 CJ오쇼핑 패션담당 사업부장은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시대에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패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기에 대량소싱으로 인해 그 어느곳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수 있는 홈쇼핑이 최근 패션의 주요 구매채널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CJ오쇼핑서 단독으로 선보인 VW베라왕 브랜드는 대통령 영부인의 홈쇼핑 패션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또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지난 광주 빛고을 나눔장터에 기부한 물품이 롯데홈쇼핑서 판매된 패션 브랜드 LBL 제품으로 홈쇼핑 패션이 인지도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타일과 실속 챙기는 고객 니즈 충족”

라씨엔토 론칭쇼. (사진=현대백화점)
이 밖에 현대홈쇼핑 PB인 라씨엔토는 지난 14일 방송에서 18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액의 114%를 달성했다. 라씨엔토는 가격대가 11만원에서 59만원인 프리미엄 브랜드다. 캐시미어, 울 등을 소재로 쓰며 각각 이태리의 멘키사(社), 놀레뇨사의 제품 100%로 만들었다.

LBL 무스탕 코트.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 ‘LBL’ (Life Better Life)이 올해도 완판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달 1년 간의 준비 끝에 공개된 2017년 F/W 신상품은 2시간 동안 50억 원이 판매되며 지난 해에 이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판매한 상품은 100% 캐시미어 소재인 ‘홀가먼트 롱니트’, ‘지블리노 숄’, ‘롱코트’, ‘터키산 양털 무스탕 니트 코트’ 등이다. 가격대는 39만9000원~59만9000원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홈쇼핑업계의 최고급 소재, 합리적 가격을 앞세운 패션 고급화 전략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스타일과 실속을 모두 챙기고 싶어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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