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옐런, 트럼프 부양책에 '싸늘'…필요성 의문 제기

  • 등록 2016-12-15 오전 7:39:59

    수정 2016-12-15 오전 8:25:56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관련해 차가운 반응을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완전 고용을 지원하기까지 부양책이 필요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업률은 낮은 상태이며, 인플레이션도 연준이 목표하고 있는 2%에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차기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정책이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조정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지금 어떤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도드-프랭크 법안 폐기 추진에 대해서는 “우리는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준 금융위기를 겪었고, 더 안전하고 강한 금융시스템이 필요하게 됐다”며 “도드-프랭크 법도 그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이런 것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지난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 법을 폐지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은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드-프랭크 법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도입한 것이다. 대형 금융회사들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 소비자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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