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이 노린 건 `부동산 잠입 경찰`? SNS 보니..

  • 등록 2016-10-20 오전 8:34:20

    수정 2016-10-20 오전 9:30:4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 총격전으로 경찰관을 숨지게 한 성모(46)씨는 평소 SNS를 통해 경찰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나타냈다.

성씨는 범행 8일 전인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 게 내 목적이다”, “경찰과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등의 글을 자주 올렸다.

또 범행 시기를 예고하는가 하면, 총격 당시 입었던 방탄복과 관련한 내용도 남겼다.

경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인근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을 살해한 용의자 성모씨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씨가 분노를 드러낸 대상은 경찰을 중심으로 이웃, 가족도 포함됐다. 그는 경찰의 사주를 받은 동네 주민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거나 가족이 자신을 토막살해범으로 몰고 가려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피해망상 또는 과다망상 증세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성씨가 남긴 ‘부동산 잠입 경찰’이 범행 동기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범행 당일 처음 총을 쏜 사람이 이웃의 부동산 업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성범죄 전과로 전자발찌를 찬 성씨는 전과만 7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적개심이 쌓였고, 누적된 분노를 표출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성씨의 심리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범죄심리분석관,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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