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뮨셀-엘씨 처방 및 판매액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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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현대증권은 16일
녹십자셀(031390)에 대해 이뮨셀-엘씨 세포치료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매출액·영업이익 개선 추이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향후 뇌종양 적응증과 췌장암 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뮨셀-엘씨는 2007년 8월 식약처로부터 간세포암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두가지 주요 효과 세포군인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와 ‘세포독성 T림프구(CTL)’가 상호보완 작용을 통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제거한다”고 분석했다.
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를 통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세포치료 전문기업이다. 녹십자가 2003년 7월 벤처 바이오 기업인 이노셀을 인수했다.
면역세포치료란 환자 혈액에서 직접 면역세포를 채취 후 체외 배양을 통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살해하는 면역세포 수를 늘리거나 기능을 강화시켜 다시 체내로 주입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뮨셀-엘씨는 효능을 인정받아 지난해 최초로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뇌종양 적응증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해 연내 품목허가가 기대되고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도 임상2상 결과 1차 항암제인 젬자(Gemcitabine) 치료 후 2차 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투입 평균 25% 치료 반응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또 진행성 암에 대한 임상시험 지속과 기타 8개암 및 CAR-T등에 대한 추가 임상진입이 예정돼 향후 파이프라인 가치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파이프라인이 전임상 또는 임상 초기 단계인 회사들과 달리 지난 10여년간 주요 임상 결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항암면역세포치료는 면역기능 활성화를 통한 암세포 사멸이라는 동일 기전을 바탕으로 해 적응증 확대를 통한 사용범위 확대라는 성장 잠재력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T세포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도입해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유전자가 재조합 된 세포기반 치료 기술인 CAR-T와 관련해 내년 본격 임상 진입을 계획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그는 “1분기 이후 이뮨셀-엘씨 매출 증가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라며 “향후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간세포암 치료 부문 매출 확대와 신규 뇌종양에 대한 품목 허가 시 매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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