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드럼세탁기 시장 8년 연속 1위

2007년부터 2014년까지 1위 자리 지켜
'트윈 워시 시스템'으로 시장 공략 가속화
  • 등록 2015-03-01 오전 11:00:00

    수정 2015-03-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전자(066570)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시장 진출 4년 만인 2007년 브랜드 매출액 기준으로 처음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8년째 1위를 차지했다.

최근 2년간 시장 점유율은 25%를 넘어섰다. 분기기준으로는 처음 1위를 한 2007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총 32분기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한 31분기 정상을 지켜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 진출 첫해인 2003년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기반으로 내구성·저진동·대용량을 모두 구현한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으로 미국 세탁기 시장의 주류를 세탁봉 전자동 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꿔 놓았다. DD모터는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해 구동시켜 소비전력과 소음을 낮춘 방식이다.

LG전자는 2007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출시한 스팀 세탁기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렸다. 이어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2009년),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하는 터보워시 세탁기(2012년) 등도 트렌드를 이끌었다.

또한 기존에 지하실·차고에 두고 쓰던 세탁기를 실내로 옮겨오며 업계 최초로 레드·블루 색상을 적용하는 등 북미 세탁기 시장의 디자인 혁신도 주도했다.

LG전자는 전국적인 유통망 확충에 나서 베스트바이(BestBuy), 홈디포(HomeDepot), 시어즈(Sears), 로스(Lowe‘s) 등 대형 가전 유통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15에서 공개한 ’트윈 워시 시스템‘ 세탁기 등 혁신 제품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에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제품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은 “가전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부터 8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뉴저지주 노스버겐 지역에 위치한 로스(Lowe‘s)매장에서 직원들이 LG 드럼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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