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김형식 (전) 새정치연합 소속 (시)의원의 친형은 부장검사 출신”이라며 “A씨를 첫 접견한 변호사가 처음 한 말이 묵비권을 종용하는 것이었다. 그 변호사는 김형식 친형과 고등학교·사법시험 동기생이라고 하는데 (검찰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태 의원은 “폭력 등 눈에 드러나는 사건은 다 처벌받고 아주 교묘하고 지능적인 청부살인 사건은 끝까지 증거공방이 벌어진다”면서 “지금도 벌써 실행인 A씨에 대한 증거인멸 기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수사 관계자들 역시 “입을 다물수록 유리하다는 식의 묵비권 행사를 권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형식 친형은 2007년 2월 B씨 등 7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던 골프장 사장과 그의 아들을 48시간 동안 납치·감금한 혐의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했다.
그는 골프장 자산 1800억여원을 가로채려고 각종 서류를 위조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총괄·기획해 함께 기소된 8명 중 최고형을 받았다.
한편 경찰은 3일 김형식 의원에 대해 우선 살인교사 혐의만 적용키로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김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관련기사 ◀
☞ 김형식 서울시의원 부인 불구 "토지 용도변경 약속" 진술
☞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혐의만 적용해 검찰 송치
☞ '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서울시의원, 철도 마피아 비리 연루
☞ '청부살인' 김형식, 철도 납품 비리에도 연루
☞ 김형식 살해지시 '대포폰' 못찾아…수사 난항
☞ '청부살인' 김형식 의원, 친형은 '골프장 사장 납치'…경악
☞ 새정치연합 “김형식 사건, 무거운 책임감.. 매우 송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