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책임연구원
[인하] 주요 선진국과 달리 우리 나라는 통화정책을 포함한 경기 부양 강도가 낮은 편이다. 심지어는 호주조차 금융 위기 당시의 정책 금리 수준(3%)에 도달했음에도 불구, 필요 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연말 연초, 선진국의 경기 부양 정책은 강도와 의지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선진국의 경기 부양 정책이 중앙은행 중심의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맞춰지면서, 선진국 경기 개선으로 인해 우리 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금통위에서는 통화정책의 효과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나라 경제의 구조적 측면과 개선 속도에 대한 우려 역시 있는 게 사실이다. 경기 개선 속도가 부진하고, 환율을 포함한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 등 최근 재정부의 그린 북이나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금통위원의 경기 진단이 금통위원 내 확산되며 기준금리 인하 결정 가능성이 높다.
즉,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통해 총수요 견인 정책을 시행하고 적절한 대응 부재 시 침체에 따른 사회적 비용 부담 증가 방지 측면에서 인하 결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
[인하] 1월 경제전망 하향 조정 이후 금리 인하 대응이 없었다. 저성장 고착화를 막고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갭률이 가장 심화되는 상반기 중 1회 인하가 단행될 것이다. 수출부진과 내수 침체, 박근혜 당선인의 내수 및 수출 쌍끌이 전략을 고려했을 때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율과 기준금리가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 주요국이 통화정책을 통해 환방어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효과가 무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 2월 인하 이후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
[동결] 주요국을 중심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등 대외여건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은 주가와 환율이 다소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실물경기 개선방향성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새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실물경제 개선 조짐을 반영하여 2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전망이다.
가계부채 문제는 부동산시장 부양과 맞물려 일부 통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인하로 부채확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내수진작을 위해 3월까지 1차례 인하를 실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인정하나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는 기존 전망과 같다.
이재형 동양증권 수석연구원
[동결] 지금은 작년 금리인하 효과를 경기지표를 통해 확인하는 시기다. 미국 등 선진국 경기지표 호전 양상과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안정적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신정부 출범과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지만, 대출금리 하락세 등으로 금리효과는 충분하다. 엔화약세가 지속되는 점은 부담이나 환율과 연관된 수출기업 여건은 좀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금리조정을 통한 정책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판단이다.
연내 금리 인하 요건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연내 동결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유로존 정치변수, 신용등급별 유동성 여건이 차별화되고 있는 현상은 잠재된 리스크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3월로 늦춘다. 금리인하의 경제적인 당위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며 신정부가 출범하면 곧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전망치를 하회함에도 한은이 잠재성장률 추정치를 같이 하향시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통화정책과 환율이 상관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연방준비제도(Fed)와 달리 통화정책으로 경제회복을 추진하는 데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당사는 유의미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하지만 금리인하 시점은 신정부 출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인하] 지난해 4분기 국내경제가 전기와 비교해 0.4%(전년동기 대비 1.5%) 성장하면서 여전히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갭이 존재한다. 국내경기 부양 필요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도 금리인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1월 물가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비로는 높아졌지만, 전년동월비로는 1.5%로 여전히 부담이 약한 상황이다.
2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금년말까지 금리는 동결될 것이며 이는 올 1분기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는 것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
[동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폴리시믹스(Policy Mix)를 언급했으므로 새 정부가 재정정책을 시행할 때 통화완화정책이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주요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경기 하방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역시 시간적 여유를 주고 있다.
올 3, 4월 중 1차례 25bp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원화 강세로 미국과 중국 경기회복의 수혜가 제한되고 있고 가계부채와 국내 주가, 주택가격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내수 회복 역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