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하다’ 이제 욕 아니고 칭찬

  • 등록 2012-07-19 오전 9:15:00

    수정 2012-07-19 오전 9:15:00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휴가철을 맞아 섹시 비키니, 섹시 댄스 등의 검색어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섹시하다’는 말을 칭찬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미혼남녀 278명을 대상으로 ‘섹시함의 기준’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미혼남녀 대부분이 ‘섹시하다’는 표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성에게 섹시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렇지 않다’(19.8%), ‘불쾌하다’(2.9%)는 의견도 다소 있었지만 전체의 과반이 넘는 77.3%(남 57.6%, 여 93.5%)가 ‘기분 좋다’고 답했다.

‘섹시하다’는 표현은 남녀 모두에게 ‘성적 매력이 있다’(62.6%)는 뜻으로 가장 많이 사용 됐으며 ‘몸매가 좋다’(17.6%), ‘내적 매력이 있다’(13.3%)라는 의미로도 쓰였다.

가장 섹시함을 느끼는 이성의 몸매로 남성은 ‘슬림한 몸매’(39.2%), ‘가슴이 발달한 몸매’(22.4%), ‘통통한 몸매’(18.4%)를, 여성은 ‘탄력 있는 몸매’(60.1%), ‘슬림한 몸매’(15%), ‘통통한 몸매’(12.4%) 순으로 나타났다.

섹시한 목소리로는 남녀 공히 ‘부드러운 중 저음’(남 58.4%, 여 84.3%)을 가장 많이 손꼽았고 그 뒤를 이어 남성은 ‘발랄한 고음’(18.4%), 여성은 ‘허스키한 저음’(15%)이라고 답했다.

이성의 어떤 눈빛에서 섹시함을 느끼는지 묻자 남성은 ‘촉촉하게 젖은 눈빛’(55.2%), 여성은 ‘또렷하고 강렬한 눈빛’(71.9%) 이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섹시함을 느끼는 이성의 특정 향(香)으로 남성은 ‘샴푸향’(33.6%)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뒤를 이어 향수향(28.8%), 비누향(18.4%)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남성의 비누향(51%), 향수향(19.6%), 화장품향(19%)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행동, 모습에서 섹시함을 느낄 때도 남녀 의견차를 보였다. 남성은 ‘여성이 과감한 모습을 보일 때’ (51.2%), 여성은 ‘남성이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일 때’(47.7%) 가장 섹시함을 느꼈다. 이 밖에도 남성은 여성의 ‘도도한 모습’(18.4%), ‘우아한 모습’(16.8%), ‘순진한 모습’(8.8%)에서, 여성은 ‘냉철한 모습’(18.3%), ‘순진한 모습’(17.6%), ‘과감한 모습’(14.4%)에서 섹시미를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이성이 어떤 취미 활동을 할 때 섹시함을 느끼는지 묻자 남성은 ‘춤’(44%), ‘실내 운동’(21.6%), ‘요리’(14.4%), ‘독서’(8%) 등으로 순위를 꼽았고 여성은 ‘드라이브’(41.8%), ‘야외 운동’(29.4%), ‘악기 연주’(14.4%), ‘실내 운동’ (7.2%) 순으로 답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진정한 섹시함이란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내적인 아름다움과 깊이까지 가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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