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줄기세포만 골라 제거하는 ''표적 항암제'' 개발

중외제약, 美 암학회서 강연
  • 등록 2010-04-20 오전 8:50:42

    수정 2010-04-20 오전 8:50:42

[조선일보 제공] 국내 제약사 연구팀이 암 연구 관련 최고 권위 기관 중 하나인 미국 암학회(AACR)에서 '최신 혁신 연구' 부문에 초청돼 강연을 가졌다.

중외제약은 19일 워싱턴 DC에서 개최 중인 미국 암학회 회의에서 최근 새로운 혈액암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윈트 표적 항암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미국 암학회가 중외제약의 윈트 표적 항암제를 '최신 혁신 연구'로 선정하고 해당 연구팀을 초청해 이뤄졌다.

윈트 표적 항암제란 암세포가 재발하고 전이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신호전달과정인 '윈트' 신호전달 과정을 차단하는 항암제다. 이 항암제는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을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암세포 중에서도 증식력이 왕성한 '암 줄기세포'만을 골라 제거한다고 중외제약은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중외제약 시애틀 연구소의 캐시 에마미(Emami) 소장은 "100개의 암세포 중 99개를 사멸시켰더라도 1개의 '암 줄기세포'가 살아남을 경우 암이 재발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윈트 표적 항암제의 개발은 암 완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외제약 중앙연구소의 오세웅 상무는 이날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개발 중인 CWP231A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암줄기세포와 암세포만을 집중공격하는 혁신적인 신약"이라며 "윈트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서 표적항암제가 임상단계에 진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중외제약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400억원을 들여서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에 특허를 출원했다.

중외제약은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급성골수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임상 실험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임상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14년에 신약을 발매할 계획이다. 세계 표적항암제 시장은 약 30조원 규모. 이 회사는 CWP231A가 상품화되면 발매 첫해에 최소한 3%를 점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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