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런 급락장에서도 영민한 투자자들은 기회를 모색하기 마련.
채권시장 손실이 비교적 적거나 실적이 우수한 통신(전화)주, 제약 등 헬스케어주와 기술주 등이 이들의 대안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적 개선이 평균보다 우수했던 머크와 AT&T 등 다우존스 평균지수 편입기업들이 특히 주목되고 있는 종목.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실적은 올해 평균 9%, 내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화 업체들의 올해 실적은 27.8%, 헬스케어 업체들은 15.8%, 기술주는 10.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화 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주 1.3% 하락, 지수 하락폭(4.9%)에 비해 양호했다. 지난 분기 순익이 61% 급증했다고 밝힌 AT&T 주가는 올들어 31% 올랐지만 PER은 14.4배로 낮은 편이다.
마이클 쿠기노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펀드 사장은 인텔과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시만텍 등 업계 1위 종목들을 사들였다.
프레데릭 딕슨 D.A. 데이비슨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매수의 창이 활짝 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제약주와 기술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추세적인 약세 국면을 맞이하진 않을 것이란 낙관론을 펼치며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하는 이들도 있다.
필립 본드란 크레디트 스위스(CS) 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서브프라임 디폴트가 상위 등급 채권까지는 확대되지 않을 것이고, 신용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많이 떨어진 지금이 미국 주식을 사들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