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메가박스 매각 건설 진출 토대마련..`매수`-대신

  • 등록 2007-07-19 오전 8:43:44

    수정 2007-07-19 오전 8:43:4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신증권은 19일 오리온(001800)에 대해 "메가박스 매각은 전망이 불투명한 영화상영 사업을 접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자금마련 목적에 있다"며 "건설업 진출시 재무적 부담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5000원을 유지했다.

오리온의 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자회사인 메가박스의 지분 전량인 290만1000주(53.92%)를 1456억원에 맥쿼리 관련 펀드에 매각했다.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오리온 그룹은 지속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노력했고 미디어, 영화, 스포츠복권 사업 진출 이후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건설 자회사인 ㈜메가마크의 설립을 통해 건설업 진출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메가박스의 매각은 향후 오리온 그룹의 건설업 진출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에 의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온미디어는 현재의 영화 컨텐트 사업을 미디어플렉스로부터 양도받아 미디어 및 영화 컨텐트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디어플렉스는 메가박스 매각 대금을 활용해 오리온그룹의 건설업 및 투자업(Financial Investor)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설립된 건설 자회사 ㈜메가마크는 미디어플렉스에 흡수 합병돼 우회상장의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회상장 예상에 대한 근거로는 건설업 진행을 위해 상당 규모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미디어플렉스는 오리온 그룹의 자회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을 꼽았다. 아울러 향후 건설 자회사인 ㈜메가마크의 신규 상장에 대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용산의 오리온 본사 부지와 도곡동의 베니건스(오리온의 88.9% 자회사) 본사 부지 개발을 시작으로 건설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개발 차익은 각각 약 1800억원과 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양천구의 서부지사와 청주 공장 등의 개발을 통한 건설 개발 차익은 향후 오리온 그룹의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서 기업 가치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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