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도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 ''UCC'' 열풍

  • 등록 2006-11-21 오전 9:24:00

    수정 2006-11-21 오전 9:24:00

[조선일보 제공] UCC 열풍이 대학 입시(入試) 관련 산업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터넷 업체마다 UCC를 이용한 입시 마케팅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UCC란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라는 의미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직접 동영상 등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미니 홈페이지 업체인 싸이월드는 20일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선배들의 생생 합격 비법’이라는 코너를 열었습니다. 논술·면접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입시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합격 비법을 소개하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싸이월드에 올려 놓는 곳이죠. 올해 대학에 입학한 06학번 선배가 지난해 면접 준비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나 실제 교수와 면접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을 담은 UCC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싸이월드는 입시 선배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합격 비법’ 공모(公募)에도 나선다고 합니다. 조회·추천 수가 높고 내용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면 참가자에게 PC 등 경품도 줄 예정입니다.

UCC 업체인 픽스카우도 비슷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예비 신입생을 위해 대학 재학생들이 자기가 다니고 있는 대학을 재치있게 자랑하는 동영상 공모에 나선 것이죠. ‘우리학교 얼짱’ ‘학교 근처 맛집 추천’ ‘대학생활 노하우’ 등의 내용을 다룬 UCC도 받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절대 불황이 없다는 입시 산업과 현재 세계최대 화두인 UCC의 만남은 한국에서만 가능할지 모릅니다. 아무쪼록 입시 UCC 서비스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르지 않고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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