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블루-레이 그룹이 HP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HP가 도시바 지지로 변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블루-레이 진영의 또다른 PC 제조업체인 델 이탈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HP는 지난달 블루-레이 진영에 `MMC(Mandatory Managed Copy)`와 `iHD` 기술을 블루-레이에 첨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MMC는 DVD를 합법적으로 디지털화해 복사하는 기술이며, iHD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하에서 인터랙티브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블루-레이는 HP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앤디 파슨스 블루-레이 그룹 대변인은 "블루-레이는 다른 소프트웨어 기술로 선 마이크로시스템이 개발한 `자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슨스 대변인은 "HP의 제안을 고려해 보겠지만 만약 신기술 체택으로 제품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HP는 중요한 멤버로 향후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블루-레이를 지지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NYT는 HP가 블루-레이 진영을 이탈할 경우 델 또한 HP를 추종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최근 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라더스를 빼앗긴 도시바는 다시 큰 힘을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