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파업 나흘째..`손실 100억`

하루 매출 손실 33억...장기화 조짐
대외신인도 하락·수출타격 등 `우려`
  • 등록 2005-07-20 오전 9:02:24

    수정 2005-07-20 오전 9:02:24

[edaily 하수정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나흘째를 맞고 있다. 양측은 여전히 교섭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승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경제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조종사 노조가 지난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이후 이날까지 총 100여억원의 매출타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정상운항된 파업 첫날을 제외하고 ▲지난 18일 25억원 ▲19일 33억원에 이어 ▲이날도 33억원 가량의 운항차질에 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 그러나 대외신인도 하락과 화물노선 전편 결항에 따른 수출 타격 등을 감안하면 국가적 차원의 경제 손실은 더욱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사 양측은 모두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팽팽한 신경전으로 교섭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금 즉시 교섭에 나서야할 것"이라며 "노조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고 교섭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대외용으로만 교섭을 말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견조율 의지를 보여온다면 지금이라도 조속한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노측에서 요구 안건들에 대한 일괄타결을 원하고 있어 항목별 협상을 바라는 사측과 부딛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국제노선의 경우 저녁 8시 출발 예정인 인천-시드니 OZ601편이 결항돼 계획된 108편 중 107편이 운항된다. 국내노선은 당초 계획된 169편 중 80편은 결항되고 89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화물노선은 4편 전편 결항된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계획됐던 281편 중 196편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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