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어린이날인 5일 전국에서는 다채롭고 풍성한 축하행사가 열렸다. 주요 공원과 놀이동산 등은 하루종일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맑고 화창한 5월 하늘도 어린이날을 함께 축하했다.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는 청계천 그림그리기와 철사공예 배우기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할 수 행사가 준비돼 아이들을 즐겁게 했다. 더운 날씨 탓인지 분수대 근처에 모여 물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3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민간 항공클럽과 육해공군 항공대가 참가한 가운데 하늘축제가 열렸다. 항공기 30여대와 스카이다이버 10여명이 곡예비행과 함께 연막비행, 스카이다이빙 등 에어쇼를 펼쳐 탄성을 자아냈다.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는 외국인노동자 자녀와 한국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무지개 축제`가 열렸으며,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잠실 롯데월드 등 공원과 놀이동산에서도 `러시아 유로댄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과 대전 광주 등 8개 도시에서는 아름다운가게 주최로 경제상식과 함께 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벼룩시장인 `병아리떼 쫑쫑쫑`이 열려 어린이들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는 장애아동과 소년소녀가장, 울릉도 어린이 등 4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먹밥 만들기와 줄다리기 등의 행사를 함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지역 특색에 맞는 행사들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세계 도자기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이천과 광주, 여주에도 10만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도자기인형 뮤지컬과 어린이 난타공연 등이 펼쳐졌다.
전북에서는 `1000인분 어린이 비빔밥 큰 잔치`와 `전통문화 사랑 어린이 사생대회`, `춘향골 어린이 민속 큰잔치`, 야외 무료 영화상영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제주도 제주민속촌에서는 민속놀이 체험전이, 경남 낙동강 하구 을숙도 대운동장에서는 신석기시대 조개목걸이 만들기와 낙동강 환경사진전 등이 열렸다.
전국 대부분의 박물관과 전시관, 기념관 등에서는 이날 하루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문을 열었다.
한편 이날 고속도로를 비롯해 행사장과 놀이공원 주변에서는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 상암동 올림픽 공원주변과 어린이대공원 주변이 차량과 인파들로 혼잡을 빚은 것을 비롯해 용인 에버랜드로 입장하는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과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고양 한국국제전시장 주변 서울외곽순환도로 역시 차량들로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