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증시, "실적 우려" 급락

  • 등록 2003-07-17 오후 3:25:18

    수정 2003-07-17 오후 3:25:18

[edaily 강종구기자] 일본 증시가 급락했다. 1만엔선에 도전하던 닛케이225지수는 어느새 9500엔 아래로 떨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2.44% 내린 9498.86엔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던 중 미국발 실적악재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대했던 인텔효과는 없고 모토롤라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미국 기술주들이 내림세를 기록하자 일본의 반도체주와 컴퓨터관련주들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대 PC업체이자 반도체부문 자회사를 갖고 있는 NEC가 5.01% 떨어졌고 도시바는 6.57% 급락했다. 히타치와 미츠비시는 물론 최근 강세를 보이던 후지츠도 4~6% 가량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장비를 만드는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 역시 타격이 컸다. 도쿄일렉트론은 8.77% 급락했고 어드밴테스트도 7.46% 내렸다. 미리 조정을 받은 자동차업종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매도세가 압도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최대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2.21%, 혼다가 2.47%, 닛산자동차가 1.90% 내렸다. 은행주와 증권주들도 매물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함께 무너졌다. 미즈호파이낸셜이 5.36% 내렸고 스미토미미츠이는 6.17% 떨어졌다. 다이와증권이 5.10% 하락했고 노무라홀딩스도 6.88% 밀렸다. 시가총액 1위업체인 NTT도코모는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0.73%로 줄였지만 소프트뱅크는 7.03% 떨어졌다. 야후재팬은 1분기 매출액이 80% 이상 늘어나고 경상이익은 배 이상 증가했다고 장 마감후 발표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미 3% 이상 내린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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