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국내 소비자물가가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전달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월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로, 버스요금과 의보수가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된
다음달 이후에는 물가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6월의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5% 상승해 상반기 전체적으로 1.5%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물가는 지난해 10월중 0.8%의 월간상승률을 보인 뒤 안정세로 돌아서, 지난 4월과 5월에는 오히려 0.3%와 0.1%씩 하락했었다.
부문별로는 석유류가격이 전달보다 5.7% 급등했고, 농축수산물(0.3%), 집세(0.2%), 공공요금(0.1%)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동환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3분기중 수해 등으로 인한 농산물가격 불안과 추석을 전후로 한 물가상승 가능성이 있는만큼, 이 기간동안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LPG와 경유 등의 세율인상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한 6월 물가상승률은 2.2%, 지난해말 대비는 0.8%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수박, 휘발유, 등유값 등의 오름세로 전달보다 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
대상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0.2%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