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30일
HD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신규 수주 호조 및 환율 강세를 바탕으로 자회사들의 수익이 확대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30.8% 상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13만4300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한 6조1022억원, 영업이익은 223.6% 늘어난 230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예상이나 차이가 크지 않아 실적 자체가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세전이익은 지난 5월17일에 있던
HD현대중공업(329180) 지분 매각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 약 1400억원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4월 누적 신규 수주는 조선 96억4000만달러, 해양플랜트 11억7000만달러, 엔진 및 기계 10억5000만달러 등 총 1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연초에 제시한 올해 신규 수주 목표인 158억3000만달러 대비 달성률은 75%에 이르러 목표치를 크게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자회사별 수주 달성률 현황을 보면 HD현대중공업이 51억5000만달러로 달성률은 54%를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는 35억7000만달러로 111.4%,
HD현대미포(010620)가 31억5000만달러로 101.7%를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의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양호한 환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대량 수주를 확보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물량에 현대중공업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그룹 내 기자재 내재화와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경쟁사 대비 추가적인 이익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