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 동종' 국보 지정 기념행사, 부안서 열린다

내소사 신도들·지역주민 함께
1월 9일 내소사 대웅보전에서
  • 등록 2024-01-09 오전 7:30:00

    수정 2024-01-09 오전 7:30: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가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1월 9일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및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보로 지정(2023년 12월 26일)된 것을 기념해 내소사 신도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부안 내소사 동종(사진=문화재청).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이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를 통해 장인 한중서가 1222년 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종을 옮긴 내력이 담긴 이안기(移安記)를 통해 본래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졌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됐다. 이는 장인 한중서의 숙련된 기술력과 예술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보 지정서 교부 등을 마친 후,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직접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내소사 내 수장고에서 ‘부안 내소사 동종’에 대한 해설을 들려줄 예정이다.

‘부안 내소사 동종’ 주종기(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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