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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3자훈련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3국 장관은 유엔안보리결의(UNSCR)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3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동시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행위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3자협력의 증진과 함께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안보리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의 불법해상환적을 억제 및 방지하고 궁극적으로 근절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의 지속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13일 프놈펜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통해 진행 중인 진전사항을 논의하고, 이것이 한반도와 지역의 억제, 평화 및 안정을 위한 중요한 절차임을 확인했다.
이들은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을 활용해 3국간의 조율과 협력을 촉진할 것도 재확인했다. 또한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를 환영했다.
3국 장관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 억제에 기여하는 대잠전훈련,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등 방어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으로 뒷받침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종섭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 간 합의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한층 더 높여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에 대해 현재 한미, 미일 간 각각 운용 중인 정보공유체계를 연동시켜 올해 내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우리 군이 서해에서 북한 우주발사체를 인양한 뒤 이를 공동조사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오스틴 장관과 한미일 회담 전 10분 정도의 약식회담을 하고 이렇게 합의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잔해 조사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당시 은하 3호 조사에는 한국 측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전략무기 전문가,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옛 소련과 이란 등이 개발한 미사일을 분석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