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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코인) 위믹스의 투자자들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위 학회장이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 소문’을 주장해서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인 ‘위홀더’ 회원들은 법무법인 더킴로펌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한국게임학회 및 위 학회장에 대한 형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은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이 시작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 의원이 60억원 규모에 이르는 위믹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자,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금지된 돈버는(P2E) 게임 허용을 위해 코인으로 불법 입법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사태 발생 직전인 4일과 비교하면 위메이드 주가는 12%(19일 종가 4만6550원), 위믹스 가격은 23% 떨어졌다.
위 학회장은 지난 10일 게임학회 명의 성명을 통해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주장하며, 의혹에 힘을 실어줬다. 위 학회장은 지난 19일에도 한국게임학회가 주최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김남국 의원 사태의 본질은 P2E 입법 로비”라고 재차 주장했다.
입법 로비 의혹이 확산하자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위 학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위메이드 측은 위 학회장이 “언론 기고문과 인터뷰에서 위메이드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한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