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폭락 뿔난 투자자, 위정현 학회장에 법적대응

법률 대리인 선임하고 형사소송 준비
위 학회장 "P2E 업체, 입법 로비 소문 무성" 발언
위메이드 주가·위믹스 가격 하락 유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해당 주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남국 의원 몰라" 해명
  • 등록 2023-05-21 오전 11:28:12

    수정 2023-05-21 오후 7:35:57

위정현 게임학회장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한국게임학회가 주최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코인) 위믹스의 투자자들이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위 학회장이 ‘위메이드의 입법 로비 소문’을 주장해서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입장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인 ‘위홀더’ 회원들은 법무법인 더킴로펌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한국게임학회 및 위 학회장에 대한 형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위홀더 운영진은 지난 19일 네이버카페 공지를 통해 위 학회장이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말들을 마치 사실인냥 표기해 위메이드 그룹주 및 위믹스 가격하락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위 학회장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위메이드 측을 향한 금전요구와 관련한 공갈, 신용훼손, 업무방해 등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은 김남국 의원 코인 투자 논란이 시작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김 의원이 60억원 규모에 이르는 위믹스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자,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금지된 돈버는(P2E) 게임 허용을 위해 코인으로 불법 입법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사태 발생 직전인 4일과 비교하면 위메이드 주가는 12%(19일 종가 4만6550원), 위믹스 가격은 23% 떨어졌다.

위 학회장은 지난 10일 게임학회 명의 성명을 통해 “몇 년 전부터 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주장하며, 의혹에 힘을 실어줬다. 위 학회장은 지난 19일에도 한국게임학회가 주최한 ‘위믹스발 코인게이트, 원인과 대안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김남국 의원 사태의 본질은 P2E 입법 로비”라고 재차 주장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같은 날 판교 사옥에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만나 “김남국 의원을 알지 못했다”며 불법 입법 로비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또, 입법 로비를 위해 에어드롭, 프라이빗세일, 코인 초과 유통 등의 방법으로 위믹스가 제공됐을 가능성도 일축했다.

입법 로비 의혹이 확산하자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위 학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위메이드 측은 위 학회장이 “언론 기고문과 인터뷰에서 위메이드가 국회에 불법적인 로비를 한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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