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통화 정책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본토 봉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영국의 금융불안 등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전년말 대비 16.96%, 29.44% 급락했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 규모보다 환매 규모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신규 투자 규모는 작년 일평균 715억원에서 340억원으로 줄었지만 환매 규모는 일평균 822억원에서 294억원으로 줄었다. 오 연구원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Buy the Dip(저가 매수)’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봤다.
퇴직연금과 연금 저축 상품의 핵심 상품으로 성장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도 주목했다. 오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상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2023년 펀드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유입된 자금과 올해 시장 급락시 유입된 저가매수 자금이 시장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성 환매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 우려가 점차 완화되며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도 회복을 보이며 사모펀드와 해외펀드도 기존의 성장궤도로 일부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