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영구적 사업가치 훼손…투자의견·목표가↓-현대차

  • 등록 2022-05-03 오전 8:25:51

    수정 2022-05-03 오전 8:25:5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3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외주주택 분양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자체 현장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화정사고 이후 사업가치 훼손에 따라 사업 규모가 축소될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대비 50% 내린 1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2일 종가는 1만5100원이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 기준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7318억원, 영업이익은 42.5% 감소한 681억원으로 추정치를 상회했으나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추정치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은 토목 사업의 마진(GPM)이 기대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실제 토목 GPM은 25.9%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외주주택은 GPM이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외주주택은 예상했던 것과 같이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GPM은 15.3%를 기록하며 평년 수준 대비 3%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며 “마진은 이익률이 높은 현장의 종료 및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규모가 앞으로 작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연결 기준 매출액의 증가가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외주주택은 분양이 2017년 1만6000세대를 최고점으로 2018년 1만2000세대, 2019년 6600세대, 2020년 1만5000세대, 2021년 1만세대 분양하면서 매출액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체현장들의 착공이 더뎌지고, 광운대 역세권 등 대규모 현장은 연결 제거로 매출액 인식이 어렵다”며 “특히나 올해 분양이 원활히 나타나기 어려워, 내년부터 내후년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광주 화정사고로 인한 8개월 영업 정지도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8개월 영업정지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중지됐지만, 기계약 현장들의 계약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텃밭이던 대전 도안 2-2(도급금액 1조원) 계약 취소로 자체 현장 스케줄에 차질을 빚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광주사고 이후로도 영업적자는 아닌 데다가, 재무상태도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으로 회사가 쓰러질 일은 없다”면서도 “영구적 사업가치 훼손으로 인해 사업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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