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손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보낸 편지에는 ‘결혼해서 애 낳고 행복하게 살자. 접견을 와 달라’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답장을 보내지 않자 A씨는 이달에 ‘어떻게 할지 답장은 해줘야지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하루빨리 합의서가 들어가야 하니 부탁한다’라고 내용을 편지를 추가로 보냈다. 구치소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자신의 계좌번호를 적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이제 겨우 일상을 회복하려는데 자꾸 편지가 오니까 끝난 것 같지 않고 계속 불안하다”며 호소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교제 중이던 피해자가 외출하지 못하도록 신발과 옷을 버리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연락처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처음 신고를 했다. 당시 관할 지구대에서 신고를 접수하는 약 2시간 동안에도 A씨는 “한 시간 안에 안 오면 죽여 버린다”며 피해자에게 130통 넘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 초 재판에 넘겨져 이달 말 서울서부지법에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