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주년' 노벨상, 4일 오후 발표…이호왕 교수 받을까

오후 6시30분 생리의학상 발표
'한타 바이러스' 발견 이 교수, 수상 유력후보 거론
  • 등록 2021-10-04 오전 11:50:08

    수정 2021-10-04 오후 3:04:24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노벨상이 4일터 오후 6시30분(한국시간)부터 11일까지 6개 부문 수상자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특히 첫날 발표되는 생리의학상 후보로 한국의 이호왕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거론돼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학계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는 △4일 생리의학상 △5일 물리학상 △6일 화학상 △7일 문학상 △8일 평화상 △11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가장 먼저 발표되는 노벨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로는 헝가리계 미국인인 카탈린 카리코 바이오엔테크 부사장과 미국의 드루 와이스먼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꼽히고 있다. 이들의 연구는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제조의 기반이 됐으며 실제로 모더나·화이자 백신 개발에도 사용됐다. 이에 이들은 최근 ‘2022 브레이크스루 상’ 등 과학계 권위있는 상들을 휩쓸고 있다.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인 이호왕 명예교수도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 중 한 명이다. ‘한국의 파스퇴로’로 불리는 이 명예교수는 최근 글로벌 학술정보 분석기관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선정한 노벨상 수상 유력후보 5명 중 1명에 올랐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논문 피인용 상위 0.0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노벨상 수상 후보로 예측한다. 그 동안 후보로 꼽은 연구자 376명 중 59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 명예교수는 바이러스 병원체와 진단법, 백신까지 모두 개발한 기록을 세워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등줄쥐의 폐조직에서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병원체 ‘한타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칼 존슨 미국 뉴멕시코대학 명예객원교수와 함께 한타바이러스 분리 및 동정, 신증후군출혈열(HFRS) 연구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유행성출혈열 예방백신 ‘한타박스’를 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등에서 한국인이 매년 유력한 수상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한국은 그 동안 노벨상 과학 분야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노벨상 수상도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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