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여름방학 기획공연 '동궁' 30일 개막

조선시대 효명세자 이야기 무대로
궁중무용·창작무용 하나로 엮어
한아름 작·서재형 연출…4개 예술단 참여
  • 등록 2021-07-22 오전 8:38:35

    수정 2021-07-22 오전 8:38:3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여름방학을 맞은 가족을 위한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를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
‘동궁-세자의 하루’는 접하기 어려운 궁중무용을 관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지난해 5월 초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조선시대 궁중무용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 효명세자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청정 기간 동안 크고 작은 궁중 연향을 주최하며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였다. 이를 통해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과 함께 예술을 나누는 ‘애민’(愛民)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구성했다. 효명세자가 세자 시절 머물던 동궁에서 일어난 일상의 이야기를 그린다. ‘춘앵전’ ‘박접무’ ‘처용무’ ‘포구락’ 등 9가지 궁중무용,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 10가지를 하나로 엮었다. 예술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연극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국립발레단 ‘호이랑’ 연출을 맡은 서재형 연출가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국립국악원 4개 예술단(정악단·민속악단·무용단·창작악단)이 모두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서재형 연출은 “효명세자는 궁중무용이라는 씨앗을 심으면서 이 시대의 후손들이 꽃으로 피우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예술을 통해 뜻을 펼치고자 했던 효명의 정신처럼, 우리 시대의 예술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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