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3Q 적자 지속…티켓 인상·비용절감 효과 기대 -대신

  • 등록 2020-11-11 오전 7:35:48

    수정 2020-11-11 오전 7:35:4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CJ CGV(079160)에 대해 지난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된 만큼 앞으로 티켓 가격 인상 효과, 비용 절감 등의 노력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지난 3분기 CJ CGV의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96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 2분기(1310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적 흐름은 신규 개봉작이 등장하면서 본사의 매출액이 개선되고, 국내 관객 수 역시 3분기 1700만명에 달해 2분기(약 640만명)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중국 법인 역시 지난 7월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함에 따라 3분기 영업적자는 191억원으로 2분기 대비 적자폭 축소에 성공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영업 적자는 이어갔지만, 신규 개봉작들이 나왔던 6~7월 시점의 관객수가 지난해의 70%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손실 폭 축소에 성공했다”며 “코로나19에도 불구, 볼거리가 있다면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 4분기에도 티켓 가격 인상,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적 노력 등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CJ CGV는 현행 좌석별 차등 요금제를 폐지하고 평균 약 1000원 정도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비용 측면에서 인원 감축, 무인 시스템 도입 등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직영 사이트당 판관비는 약 6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8년까지의 평균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 2021년 1분기에는 관객 수 정상화,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개봉작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헐리우드 역시 1분기로 개봉이 연기됐지만, 투자비 회수와 차기작 제작 일정 등을 감안하면 추가 개봉 연기가 쉽지 않은 만큼 1분기 시점을 기대할 만하다”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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