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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색팀이 도착했을 당시 박 시장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범여권에서 일제히 추모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희두 전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아직 풀어가셔야 할 매듭이 너무나 많다”고 적었다. 황 전 의원은 “일하다가 과로사하는게 꿈”이라던 박 시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용민 의원 역시 “도저히 믿기 어렵고 슬픕니다.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위한 거인과 같은 삶을 사셨습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야권에서도 박 시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김은혜 대변인은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짤막한 구두논평으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통합당은 미투 의혹에 대해서는 반응을 삼가고 구체적 사실관계가 파악될 때까지 섣불리 반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주요 외신들도 박 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소개하며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으로 내보냈다.
AFP는 박 시장의 사망 기사에서 학생운동,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 경력 등을 조명했다.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소개하며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 BBC방송은 박 시장이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것이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온라인판에서 연합뉴스를 인용해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하고, 인구 1천만의 도시인 서울을 이끌었던 박 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서울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