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의 ☆스타트업]영상통화로 친구들과 방탈출 게임을 한다고?

Z세대들의 영상통화 놀이터 '웨이브'
  • 등록 2020-07-04 오전 10:00:27

    수정 2020-07-07 오후 2:27:56

(사진=웨이브코퍼레이션)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여러 사람들이 같이 모여 놀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4일 기자와 만난 이성호(사진) 웨이브코퍼레이션 대표는 “친한 친구들끼리 강남에 가서 하는 모든 경험을 옮겨오고 싶다”며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같이 모여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웨이브 코퍼레이션은 영상통화 기반 콘텐츠 플랫폼 ‘웨이브(WAVE)’를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 오프라인에서 즐기던 게임을 모바일 앱을 통해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8명의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영상통화 대화 창에서 대화할 수 있다. 2018년 9월 정식 출시해 현재 가입자 수만 150만명을 넘겼다.

이 대표는 “앱을 다운 받으면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를 찾아 친구를 맺으면, 동시에 온라인으로 접속한 상황에서 영상통화를 하며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월간 실 사용자(MAU)들이 20만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실 사용자들이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영상통화를 한 이용자들을 뜻한다.

웨이브는 방탈출·마피아·틀린그림찾기·원카드·드로잉퀴즈 등 12종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유튜브, 웹툰, 사진 같이 보기 서비스도 지원한다. 주요 사용자들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Z세대(10~20대 초반)들이 많은데 전체 이용자들의 73%를 차지한다.

(사진=웨이브코퍼레이션)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영상통화 평균 시간이 40분이었지만, 올 2월부터는 점차 증가해 지난 3월에는 63분으로 50% 가량 증가했다. 이 대표는 “한국을 위주로 서비스 중인데, 코로나19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재방문율이 높아지는 등 이용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5월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로는 △유튜브 같이보기 △이상형월드컵(게임) △미니게임(오목, 4 in a row, 두더지게임 등) △방탈출 △마피아 등이다. 최대 8명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데, 대개 3~4명 정도가 가장 적당한 인원이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가령 마피아 게임을 한다고 하면, 모두가 같은 화면에서 누구를 가리키는지를 다 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8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한 화면에 뜨게 한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웨이브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먼저, 기존에 방탈출을 인터랙티브 하게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며 “체스나 장기와 같은 클래식한 보드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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