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얼어붙은 내수 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동행 세일을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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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세일 앞서 몸 푸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부터 21일까지 5일 간 구매금액에 따라 쇼핑지원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총 지급 상품권 금액 규모는 30억원 수준이다. 상품권은 이마트 오프라인 전 지점에서 지급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도 모객을 위한 대규모 쇼핑지원금 살포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쿠폰북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100억원 상당의 쇼핑지원 쿠폰북을 제공한다. 롯데마트 전국 모든 점포에서 3만원 이상 구입한 엘포인트(L.POINT) 회원과 특정 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주중·주말용 할인 쿠폰을 각각 제공한다. 단 해당 쿠폰은 오프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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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세일에 앞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1일까지 ‘상반기 결산 마트&뷰티 베스트 어워드’를 진행한다. 상반기 내 판매 횟수, 판매 수량, 재 구매 비중 등이 가장 높았던 베스트셀러를 선별해 최대 69% 할인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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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마트, 물류센터발(發)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다만 동행 세일로 대형마트에 사람이 몰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재 점화할 수 있단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가 지급하는 상품권, 쿠폰북을 받거나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필수적이라 이번 주부터 사람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집단감염 우려에 쇼핑카트에 항균 스티커를 붙이고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나름의 방안을 마련했단 설명이다.
지난달 24일 신선식품을 담당하는 쿠팡 부천2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어 28일에는 고양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바 있다. 마켓컬리 또한 지난달 27일 서울 장지동 상온1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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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유통업체의 자체적인 주의는 물론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방문자가 몰리지 않도록 순서를 정해 입장을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물류센터는 근로자 간 거리 지키기를 준수하고 당국은 그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태에서 대규모 세일 행사가 예고돼 대형마트, 물류센터 발 추가 감염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세일 행사에 맞춰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잘 지켜지는지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