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월 한미정상회담서 한일 갈등 관심 당부

靑 "외교적 노력 일환"
"한일 관계 관여할 수도" 트럼프 언급 해명
  • 등록 2019-07-20 오전 9:43:18

    수정 2019-07-20 오전 9:43:1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것에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당시 일본 언론은 경제 보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이러한) 언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기자 질문에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며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심화하고 있는 한일 갈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한일 중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으면서 상황을 봐가며 양국 사이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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