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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11일 오전 광주지법에 출석하는 전두환(88)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는 보수단체 회원들로 시끄러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출발 예정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다.
자유연대·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 성향 단체 회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애초 200여명의 보수 단체 회원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는 그에 미치지 못한 회원들이 전두한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사자명예훼손 혐의의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지법에 출석한다.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 당시 내란 등의 혐의로 1996년 재판에 출석한 지 23년 만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첫 공판을 앞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고, 올해 1월 7일 재판도 독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결국 담당 재판부는 전씨에게 구인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자진출석과 고령인 점을 고려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수갑 등은 채우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