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마무리, 안도 랠리 기대…낙폭과대株 주목”

  • 등록 2017-12-14 오전 8:17:38

    수정 2017-12-14 오전 8:17:3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등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해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한국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준이 2018년 미국의 성장률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연준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장에선 이날 금리를 올린 것보다는 연준이 바라보고 있는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 그리고 이에 따른 내년 금리 인상 스케쥴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서상영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여전히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장 후반 미국 증시도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63포인트(0.33%) 상승한 2만4585.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5%) 내린 2662.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8포인트(0.20%) 오른 6875.80에 장을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세제개편안에 대해 상, 하원의 합의안이 마련됐다”며 “이는 법인세 인하 효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했다. 더불어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자본투자, 자사주 매입 등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크다”며 “물론 지난 2004년 세제 개편 때 기업들은 자본 투자보다는 자사주 매입 및 특별 배당을 늘렸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예상보다 자본투자 증가 규모는 적을 것으로 판단되나, 개인소득세율 인하 등의 효과로 향후 미국의 소매 판매 증가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은 대미 수출이 많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그는 “미국에서 들려온 두 가지 소식은 가장 큰 이벤트가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 가능성을 부추긴다”며 “이를 고려하면 실적 개선에도 낙폭이 과도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을 둬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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