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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30’ 최대 150만대 판매 예상…MC 적자 감소 기여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4조 5565억원, 영업이익 57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10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V30 판매에 따른 MC사업본부의 적자폭 감소 및 흑자전환 여부다.
업계에선 V30가 전작인 ‘V20’ 수준(110만대)을 넘어 최대 150만대까지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오는 4분기이기 때문에 3분기에는 마케팅비 지출 확대 등에 따른 MC사업본부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증권업계가 예상한 MC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 6000억원 중반대, 영업적자 1600억~17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5% 늘고, 영업적자폭도 6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V30 판매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매출은 3분기 대비 10% 가량 늘고 영업적자 폭도 30%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된다.
H&A·HE 견조한 실적…전장 맡은 VC 상승세 본격화
올 들어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H&A 및 HE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8%대를 기록,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 자동차 전장을 맡은 VC사업본부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적자폭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본준 ㈜LG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1조원대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인 ‘ZWK’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어, 성공 여부에 따라 VC사업본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송대현 사업본부장(사장) 취임 이후 ‘트윈워시’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지속, 영업이익률이 8~11%에 달하고 있다. 특히 송대현 사장은 얼마 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2020년까지 스마트홈 사업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50% 이상 늘리는 등의 향후 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H&A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4조 7000억원 선, 영업이익은 4조원 대를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8.5% 안팎을 기록, 미국 월풀(5~6%) 등 경쟁사를 압도할 전망이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VC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그 폭은 전분기(164억원) 대비 절반인 8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분기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고, 내년 1분기께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GM 전기차 볼트의 성공적 부품 납품 이후 VC사업본부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주가도 미국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ZWK 인수 성공 시 전장 사업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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