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통 큰’ 기부가 다시 한 번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의 기부 금액이 올해 270억달러(한화 약 31조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멜린다가 운영하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 등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버핏 회장은 주식의 5%를 매년 재단 측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해오고 있으며, 그가 재단 측에 기부한 주식은 총 5억주에 달한다. 5%의 기부금은 게이츠 재단을 포함해 아내를 위한 재단, 세 자녀가 운영하는 재단 등 총 5개의 자선단체에 전해진다.
버핏 회장은 최근에도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 1860만주를 이들 5개 단체에 기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1억7000만달러(약 3조600억원) 어치다.
재단들이 매년 가져가는 기부금은 5%에 불과하지만 클래스B 주식이 지난 1년 동안 무려 19% 급등해 기부 금액도 늘어났다. 클래스B 주식이 급등한 것은 웰스파고,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애플 등과 마찬가지로 버핏 회장의 투자에 힘입은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